최근 5년간 실험동물 사용량 69.4%, 1.7배나 증가
실험동물 10마리 중 8마리는 D+E등급 실험 받아
동물실험 윤리문제 다룰 전문기구 설립 필요성↑

연도별 동물실험 현황. (자료=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연도별 동물실험 현황. (자료=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아이펫타임즈=송태구 기자] 지난해 연구 목적 등으로 사용된 실험동물이 488만 마리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실험동물 사용량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동물실험 윤리문제를 다룰 전문기구의 설립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세계 실험동물의 날(24일)을 앞두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사용된 실험동물은 총 488만252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7.8% 증가한 역대 최고치로, 하루에 평균 1만3000여 마리의 동물이 지난해 실험에 이용됐는 뜻이다.

지난 2020년 최초로 400만 마리를 돌파했던 ‘연간 실험동물 수’가 1년 만에 최대치를 또 갈아치운 것이다. 최근 5년간 연간 실험동물 사용량은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2016년 실험동물 사용량이 288만여 마리였던 것을 고려하면 5년만에 약 69.4%, 1.7배 증가한 셈이다.

검역본부는 가장 많이 사용된 실험동물은 마우스였으며, 총 316만4837마리가 사용돼 전체 실험동물의 6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기니피그가 5만6500마리, 기타 설치류가 31만6434마리 사용됐다. 돼지는 3만5986마리, 토끼 2만6676마리, 개 1만6788마리, 소 7869마리가 실험동물로 쓰였다. 원숭이류도 4252마리가 사용됐다.

조류는 31만6021마리, 어류 92만3772마리가 동물실험에 동원됐다.

고통 등급이 높은 동물실험이 늘어나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고통 D등급(중등도 이상의 고통이나 억압 동반), 고통 E등급(극심한 고통이나 억압 또는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 동반) 동물실험이 전체의 77.8%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고통 D등급 동물실험이 161만8920마리, 고통 E등급 동물실험이 218만1207마리로 나타났다.

전체 실험동물 488만 마리 가운데 극심한 고통이나 억압이 동반되는 고통 E등급 실험에 사용된 동물이 44.7%를 기록했다. 특히, 원숭이류는 고통 E등급 동물실험에 이용된 비율이 무려 84%에 이르렀다.

검역본부는 조만간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운영 및 동물실험 실태’ 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동물실험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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