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체스터대학 연구팀 2500여 반려견 조사 결과 발표
“반려견, 육식보다는 채식이 더 건강하고 덜 위험해”

[아이펫타임즈=송태구 기자] 채식을 하는 반려견이 육식을 좋아하는 반려견보다 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윈체스터대학 연구팀은 영양학적으로 균형을 맞춘 채식을 하는 반려견이 날고기나 육식 기반 식단을 가진 반려견보다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개방형 정보열람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했다.

이 대학 연구팀은 반려견의 식단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반려견 2536마리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재래식 육식 기반 식단과 날고기 식단, 채식 식단 등을 가진 세 그룹으로 나누고 수의사를 찾는 횟수와 22개 일반 질환 및 약 복용 여부 등 7개 기준에 맞춰 반려견 식단과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재래식 육식 식단을 가진 반려견 1370마리와 가공되지 않은 날고기 식단 반려견 830마리, 우유와 달걀 등은 포함하되 고기는 먹지 않는 채식 반려견 336마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재래식 육식 기반 식단을 가진 반려견이 채식이나 날고기 식단 반려견보다 덜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래식 육식 반려견은 17%가 1년에 4차례 이상 동물병원을 찾았다. 반면에 채식 반려견과 날고기 반려견은 1년에 4차례 이상 동물병원을 찾은 비율이 각각 9%와 8%에 그쳤다.

날고기 식단을 가진 반려견이 동물병원 방문 횟수 비교에서 더 낮은 비율을 보였는데, 통계적으로 날고기 식단 반려견이 채식 반려견보다 더 젊은 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날고기 식단이 병원균 감염과 영양 결핍·불균형 등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이전 연구 결과를 고려하고, 지금까지 연구 결과를 종합할 때 영양학적으로 균형을 맞춘 채식이 반려견에게 가장 건강하고 덜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다만 연구팀은 채식이나 날고기 식단이 반려견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서로 다른 식단을 가진 반려견 그룹을 대상으로 수의학적 임상검사와 치료 경력 등의 자료까지 활용한 대규모 교차 및 종단적 연구를 통해 신뢰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반려견 2536마리를 대상으로 식단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은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중 가장 크다”면서 “반려견 보호자의 의견과 수의학적 평가, 다양한 객관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반려견 식단으로 가장 건강하고 덜 위험한 선택은 영양학적으로 건강한 채식 식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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